중대 장일"화려한 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실업 강호 삼성전자가 대학 2위의 중앙대에 충격의 일침을 맞아 89농구대잔치 1차회 남자부에서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수모를 겪었다.
87농구대잔치 우승팀인 삼성전자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 대회 제5주 첫날 남자부 준준결승에서 패기의 중앙대를 맞아 초반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93-87로 패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전자가 농구대잔치에서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지난 83년 출범이래 처음이다.
중앙대는 국가대표 가드인 강동희(강동희·27점) 장일(장일·30점) 두 슈터의 활약으로 전반을 51-46으로 앞서 기선을 제압한 후 후반 삼성전자의 추격을 잘 따돌려 쾌승, 올 시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안착했다.
또 현대전자는 이충희(이충희)가 전반에만 28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경희대를 70-57로, 기아산업은 허재(허재) 가 3점슛 5개를 포함, 34점을 올리는 수훈에 힘입어 홍익대를 1백2-64로 각각 물리쳐 나란히 4강에 뛰어올라 결승진출을 놓고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로써 1차 대회 남자부 패권의 향방은 기아산업-현대전자, 기업은-중앙대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김현준(김현준) 의 초반 슛 호조로 전반12분쯤까지 33-29로 앞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중앙대는 전반 6분을 남기고 장일·강동희의 잇따른 외곽 슛으로35-35로 따라 붙은 후 전반을 51--46으로 앞서 전세를 뒤엎었다.
후반 들어 삼성은 김영철(김영철) 의 3점슛 등으로 맹추격, 10분쯤 70-68로 재 역전시켜 상승세를 타는가했으나 이후 중앙대의 강압수비에 외곽 슛이 불발, 5분을 남기고 88-82로 뒤져 대세를 그르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