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뜸한 백담사 주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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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씨의 국회증언을 이틀 앞둔 가운데 백담사 주변이 27일에는 측근인사의 잦은 출입과 비상등화관제훈련·헬기선회 등 긴박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나 28일 저녁부터는 안현태씨가 백담사를 뜬것 외에는 출입마저 뜸한 상태.
안씨는 28일 오후 8시30분쯤 백담사 봉고 차를 이용, 신도 속에 묻힌 채 입구에 진을 치고 있던 보도진의 눈을 속이고 탈출(?) .
안씨는 이어 용대리 외각에 있는 백담 휴게소에서 답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서류뭉치를 든 채 자신의 승용차로 옮겨 타려다 뒤를 좇던 보도진에 들켜 10여km나 봉고 차로 도주(?).
전씨의 법정대리인 이량우씨는 28일 오후 기자들에게 『백담사로 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백담사 입구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은 것이 거의 확실해 안씨와 함께 서울의 장세동 캠프에 합류했을 것으로 추측. 〔백담사=안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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