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전자 공권력 투입|농성 근로자 21명 연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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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마산=허상천 기자】마산 동부경찰서는 28일 오전7시40분쯤 청산작업 중인 마산 수출 자유지역내 한국TC에 공권력을 투입해 전날 밤 본관 사무실과 옥상 등을 기습, 점거한채 농성을 벌이던 마창 노련 소속 근로자60여명을 강제 해산시키고 이중 김정임씨(23·한국TC노조원) 등 21명을 연행했다.
마창노련 소속 세신실업·대림자동차·한국TC 해고 근로자 등 60여명은 27일 오후 7시쯤 한국 TC사내에서 청산작업 중인 삼일 회계법인 직원과 인부 등 90여명이 퇴근한 뒤 기습적으로 본관 2층 사무실과 4층 옥상을 점거, 부당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옥상과 사무실 주위에 석유를 뿌려놓고『경찰이 투입되면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노동가 등을 부르면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소방차 5대, 구급차 1대, 고가 사다리차 2대, 매트리스·안전망 등을 준비하고 8개 중대 1천2백여명을 투입, 옥상과 사무실예서 저항하던 근로자 21명을 연행하고 해산에 순응한 30여명은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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