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첫 반정부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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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후 처음으로 지방선거 실시를 약속한 다음날인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상 초유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수백명의 시위대가 수도 리야드 도심으로 몰려나와 정치 및 경제개혁을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영통신 SPA는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현장에서 수십명의 청년들을 연행했다"고 전했다.

아랍의 알자지라 방송도 "경찰이 리야드 시내 고층빌딩에 위치한 마믈라카 쇼핑몰 앞에 모인 시위대를 향해 공포를 쏘았으며 청년 50여명을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단체 이슬람개혁운동(MIRA)이 야당 인사 구금에 항의해 행동을 촉구한 직후 이에 동조하는 젊은이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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