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이탈 리투아니아공|고르바초프 직접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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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UPI=연합】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6일 리투아니아공산당의 소련공산당 이탈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이틀간의 전체회의를 중단하고 고르바초프 당 서기장과 당 간부들을 앞으로 2∼3일 내에 리투아니아에 파견, 사태를 수습한 후 전체회의를 재 소집키로 결정했다.
당 이념책임자이자 정치국원인 메드베데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럽국가들이 정치제도를 그들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허용된 것과는 달리 소련연방내 15개 공화국의 문제에 대해서는 크렘린이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모스크바 중앙당과 결별키로 결정한 리투아니아에 대해서나 또는 보다 많은 자치를 요구하는 소련 내 기타 공화국에 대한 무력사용은 고러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군사적 조치에 반대하고 있으며 소련내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 해결방식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중앙당과 결별하고 별도의 정당을 추진키로 한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결정이 크렘린 내에 「큰 충격」을 야기했으며, 지난 이틀간 중앙위 전체회의에서는 일부가 리투아니아 당 지도부의 축출을 요구하는가 하면 다른 일부에서는 타협을 주장하는 등으로 의견이 분열되어 심각한 토론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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