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가기 무서워" 국내유가 사상 최고가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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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등 국내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무연 휘발유 값이 전국 평균 ℓ당 1548.01원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3.91원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평균 가격이 휘발유 1594.42원, 경유 1364.83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전국 평균보다 100원가량 높은 가격이 표시돼 있다. 박종근 기자

휘발유.경유.등유 등 국내 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판매가격을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8월 14~18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548.01원으로 전주보다 3.91원 오르며 종전 사상 최고였던 지난달 넷째 주의 1545.67원을 다시 넘어섰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1594.42원)이었고 제주(1576.71원).대전(1559.72원).경기(1556.30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유도 같은 기간 평균 판매 가격이 ℓ당 1300.22원으로 1300원대에 들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경유 판매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84% 수준까지 뛰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 등유의 판매 가격도 ℓ당 각각 963.57원과 972.86원으로 사상 최고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 유가가 이처럼 뛰어오른 것은 이달 둘째 주(8월 7~11일) 한때 두바이유가 배럴당 72달러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이 뒤늦게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klaatu@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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