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부정수매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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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추곡 등 산지가가 정부수매가보다 훨씬 밑돌자 이를 악용, 농산물검사소·일선읍 면 직원·이장·양곡상인들이 차익을 노려 시중에서 산 곡식이나 해묵은 벼를 햇곡식으로 위장, 부정 수매하는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 농산물 검사소 임실 출장소 검사원 오재성(35), 임실군 덕치면 농협직원 김명환(28) , 임실군 임실 도정공장 종업원 오복선(40)씨등 3명은 통일벼 수매가가 40kg 1가마에 3만5천5백40원인데 비해 시중가격은 3만2천원인 점을 악용, 22일 양곡상으로부터 3백 가마를 사들여 1등급 검인 2백41잠, 2등급 검인 59장을 붙여 농협창고에 입고시켰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전남 영암군 도포면 구학리 이장 신형균(50), 미곡상 박병선(55 영암군 도포면 영호리) 씨는 15일 87년, 88년산 일반벼 2백10가마를 헐값에 사들여 올해 산 벼로 속여 수매하려다 농산물 검사소 직원에게 발각돼 20일 영암 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 정부양곡 도정 업자인 김병헌씨(63·경북 영덕군 영해면 성내리)도 88년산 통일벼 4백98가마 (40kg들이)를 사들여 올해 것으로 속여 수매하려다 22일 구속됐다
충북 단양군 매포농협 단위조합 총무과 이수영(47)와 양곡상 주기성(43·단양군 단양읍 도전리) 씨 등 8명은 수입 옥수수40kg 1가마의 시중가격이 6천2백원인데 비해 정부의 수매가는 1만8천원인 점을 노려 수입 옥수수 50가마를 국내산으로 속여 수매하려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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