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국고 보조금|올해는 25억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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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탄 보조금이 남아돈다. 광산의 기계화 및 안전시설·갱도설치 등에 무상으로 지원되는 국고보조금마저 쓰겠다고 나서는 업체가 없다.
이는 금년의 연탄소비 감소(올해 14%)와 임금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탄광업체들의 생산의욕이 크게 저하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동자부와 대한 광업 진흥공사가 올해 석탄업체들에 대한 지원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고 보조금은 연초에 총3백12억원이 책정됐으나 지원 신청업체들이 크게 줄어들어 실제 지원액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2백86억6천만원에 그쳤다.
특히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기계화 투자 부문의 경우 올해 배정된 1백24억원 중 95억원만이 소진됐다.
탄광 및 갱도 굴진에 대한 보조금의 경우도 지난해 3백50억원 등 매년 3백억원 이상 신청이 몰렸던데 비해 올해는 총2백81억원이 신청돼 작년보다 적은 1백43억원이 지원됐을 뿐이며 갱도내의 통풍·환기 등 재해안전 관련 투자도 하겠다는 업체가 줄어 보조금 49억원 중 40억원이 쓰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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