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연방 탈퇴 강력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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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23일 소연방에서 이탈하려는 일부 소련내 공화국의 민족주의자들에게 그같은 분리주의는 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유혈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새로운 헌법위원회의 구성문제를 토의중인 인민의회에서 연설한 그는 구체적인 공화국 명칭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는 분리주의에 반대하는 그의 가장 강력한 성명으로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연방탈퇴 움직임이 강화되고있는 발트 연안 3개 공화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또 소련을 「병든 사회」라고 표현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의회에서의 그의 영도력에 대한 도전에 응수하고 러시아 인종의 지배적인 위치를 옹호했는데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거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시게 돌아가는 대내외 사대로 그의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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