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제 제조사들 "타도 김정일 정력제"

중앙일보

입력

발기부전치료제 제약사들이 '가짜 타도'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인터넷 한국일보가 19일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최근 불법 건강보조식품 '김정일 정력제'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주 성분을 섞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가짜 암시장 규모가 약 700억원대의 정품 시장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알리스 판매사인 한국릴리는 18일 "'김정일 정력제'와 같이 적절하게 제조되지 않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들은 제조 및 유통 과정을 전혀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성과 치료효과 면에서 기대만큼의 결과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릴리는 또 올 4월 겉포장의 홀로그램을 변조하기 어렵게 바꿔 90도 각도로 보면 자주색, 180도로 젖히면 녹색으로 보이도록 하는 등 정품 시알리스를 구별하는 각종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가짜 제약사의 제조기술과 유통전략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외국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제조업체들은 진짜 약을 사서 밀가루, 비타민 등을 섞어넣은 뒤 똑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전세계에 납품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별 시장판도를 면밀히 분석해 특정사의 발기부전치료제가 잘 팔리면 그 제품을 가짜로 만들어 집중 유통시키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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