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씨 문제 연내해결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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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일부에서는 청와대와 백담사간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으나 청와대나 백담사가 연내에 과거문제를 마무리짓자는 대 원칙에는 다를 게 없다』고 말하고 『약간의 절차와 방법에 이견은 있으나 나는 아직도 일을 서두르면 연내종결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회에서 빨리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것이 늦어지는 바람에 증언하는 족에서도 연내종결을 위해서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5면>
노 대통령은 정호용 의원 사퇴문제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다 잘 되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정의원과 면담을 하거나 친서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과는 증언문제가 매듭 된 후에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년에 정계의 구조적 개편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광범위하게 고려할 수 있는 문제』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현재 야당에서도 통합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정치인도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감지하고 있으므로 90년대가 새롭게 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여러 부분에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정개편에 대해 앞으로 90년대의 구상을 펼치고 지방시대에 대응한 장기적인 고려가 있어야한다는 점을 시인했으나 시기나 범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연말에 신설되는 일부부처에 대한 장관임명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보고는 받지 않았으나. 연말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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