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 '월드컵 챔프 별 것 아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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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거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감독 데뷔전에서 모스크바 홈 관중을 향해 가슴에 손을 얹고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월드컵 챔피언도, 세계 랭킹 1위도 낯을 붉혔다.

17일(한국시간) 세계 곳곳에서 치러진 축구국가대표 대항전(A매치)에서 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에 0-2로 완패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노르웨이 원정경기에서 선취골을 내주며 고전하다 1-1로 비겼다.

한국과 호주를 거쳐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데뷔전에서 또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는 라트비아를 맞아 종료 직전까지 골을 넣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인저리 타임에 터진 파벨 포그레브니악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와 브라질도 모두 독일 월드컵 이후 감독이 교체된 팀으로 이날 경기가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 대신 이탈리아(랭킹 2위) 사령탑에 오른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은 FIFA 랭킹 21위 크로아티아를 맞아 후보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그러나 강자의 여유는 '킥오프'와 함께 사라졌다.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몰아붙인 크로아티아는 전반 에두아르도가 선취점을 뽑은 데 이어 후반 루카 모드리치가 추가 골을 넣어 완승했다. 이탈리아의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은 25경기로 끝났다.

강인식 기자

◆ 17일 A매치 전적

프랑스 2-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위스 3-0 리히텐슈타인

잉글랜드 4-0 그리스

네덜란드 4-0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2-0 이탈리아

독일 3-0 스웨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3-1 체코

브라질 1-1 노르웨이

덴마크 2-0 폴란드

러시아 1-0 라트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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