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 해외이전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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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기업들의 상당수가 수출시장 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해 우리기술의 해외이전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14일 산은이 기계·조선·전기전자·섬유등 10개업종 5백14개 업체를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84%는 우리 기술의 해외이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55%는 이미 기술이전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 동기로는 수출시장 확보가 39%로 가장 많았고, 저렴한 생산요소 확보가 24%, 사양산업 이전이 13%서 차지해 최근 국내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애로사항의 타개가 직접적 원인이 되고있다.
국내기업들은 그러나 기술이전으로 해외시장경쟁심화 (27%), 국내설비투자감소 (19%), 고용감소 (l8%), 부머랭효과에 의한 국내시장잠식 (16%), 산업공동화 (10%) 등을 우려해 기술이전은 긍정적효과 뿐아니라 부정적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 대상지역으로는 동남아와 중국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밖에 북미·중남미·유럽등을 지목했다.
국내 기술의 해외이전은 지난 77년 처음 시작된 이래 88년말까지 총1백6건 1억1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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