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과열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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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경제를 과열로 보기 어렵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왔다.

세계은행은 15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9.5%에서 10.4%로 올렸지만 긴축정책이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는 9.3%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올린 것이 상반기 성장세의 탄력을 반영한 것일 뿐 경제가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경제가 급속한 인플레와 경상적자, 제품 수송의 병목 현상 등 과열의 전형적인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어 전반적인 경제 과열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UBS증권은 8월 초 통계법 변경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경제가 과열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더슨은 잘못된 통계방식으로 인해 2002~2003년 경제성장률이 9.1%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12%에 달한다며 올 상반기 성장률이 10.9% 내외임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이 16.7%로 4월(16.6%)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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