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금 너무 많다 7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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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승용차 소유자들은 대부분(73·3%)이 현행 자동차세가 비싸다고 느끼고 있으며 절대다수(97·8%)가 자동차검사제도의 일원화를 희망하는 등 자동차운행제도의 개선을 바라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중 과반수이상(53·8%)이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이중 50∼60%가 소형차, 30%가 중·대형차, 20%가 국민차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대륙연구소(회장 장덕진) 사회조사본부가 최근 5대도시 거주자 1천7백명(승용차 소유자 5백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와 교통환경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구입시의 특별소비세 부과에 대해 「폐지」가 39·4%, 「하향조정」38·5%, 「존속」16·6%로 전체의 77·9%가 특소세의 폐지 및 인하를 희망했다.
또 자동차세를 유류에 차등 부과해 자동차의 운행을 억제하려는 방안에 대한 찬성(42·7%), 반대(45·6%)가 비슷했으며 도심통행료 부과에는 반대 또는 유보의견(45%)이 많았고, 전적인 찬성은 16%에 불과했다.
외제차 수입에 대해서는 77·1%가 반대하고 있으나 조사대상자의 37·1%는 외제차 수입이 한국자동차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소유자는 50·3%가 수입개방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했고 과반수이상(56·3%)이 외제차가 안전성·성능·디자인 등 품질면에서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자동차산업의 한국경제 기여도에 대해서는 53·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소비자보호측면에 대해 62·7%가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 아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승용차 소유자의 한달 평균 운행거리는 1천8백44㎞, 월평균 유지비 21만6천원, 월평균 연료비 8만7천원 등으로 조사됐다. <길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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