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고현정 새 드라마 첫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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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연하의 천정명과 호흡을 맞춰 드라마를 찍는 탤런트 고현정(35.사진)이 11일 홍제동 한 재래시장에서 첫 촬영에 나섰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에서 고현정은 삼류잡지 기자 고병희 역을 맡는다.

상큼한 단발머리의 고현정은 생선가게 앞에서 자신의 촬영을 준비했고, 시장 상인들과 마침 장을 보러온 사람들은 고현정을 보자마자 "고현정이다"를 연발하며 순식간에 촬영현장 주위로 몰려들었다. 일부 상인들은 "오늘 장사는 다 했다"며 아예 자신의 가게를 비워두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이날 고현정이 촬영할 장면은 병희가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며 엄마 순남(윤여정)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하고 보내는 장면. 삼각커피우유를 마시며 꽁치를 사고, 시금치를 사는 고현정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내 촬영현장의 모든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한 장면 촬영을 마친 후 권석장 PD와 함께 자신의 연기를 꼼꼼히 모니터하는 것을 기본이고, 잠깐 촬영이 중단되었을 때 시장 상인들이 드라마 제목을 궁금해 하자 MBC에서 수.목요일에 곧 방송하게 될 '여우야 뭐하니'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주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한동안 병희가 사는 곳이 될 집에 도착한 고현정은 집이 예쁘다며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집에 들어서는 것까지 오후 장면을 다 소화한 고현정은 "내 연기가 어떠냐"고 권 PD에게 물었고, 권 PD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좋다며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문화부문

사진 = 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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