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앞두고 페이스메이커 훈련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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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국제마라톤대회를 계기로 국내에도 페이스메이커 사전 훈련이 도입됐다.

페이스메이커 사전 훈련이란 마스터스 출전자들이 마라톤대회 참가를 앞두고 미리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코스를 뛰어보는, 일종의 예행연습이다.

중앙일보 마라톤 사무국 김도진 과장은 "마라톤에 처음 출전하거나 기록을 단축하려는 일반인들이 실전 경험과 사고 예방을 위해 꼭 거쳐야 할 마라톤의 통과의례"라고 설명했다. 뉴욕.런던 등 유수의 마라톤대회에서는 이 훈련이 일반화돼 참가자가 경기 전 한 두 번씩은 페이스메이커와 뛰어보고 대회에 참가한다.

중앙일보 마라톤도 지난 8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페이스메이커 사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목표시간(3시간30분.4시간.4시간30분.5시간 등 4개 부문)에 맞춰 마라톤 풀코스의 절반 정도인 약 20㎞를 뛴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마라토너들과 함께 뛰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적절한 경쟁도 되기 때문에 이 훈련에 참가한 것과 참가하지 않은 것은 많은 차이가 난다.

특히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페이스메이커 22명은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데다 응급처치 교육까지 받은 '마라톤 박사'들이어서 마라톤의 참맛을 느낄 기회도 된다.

4회 연속 중앙일보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를 하고 있는 박천식(54.KP클럽)씨는 "혼자 무작정 달리는 것과 마라톤대회에서 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마라톤 초보자들이 실전 마라톤에서 필요한 자세.음식.마음가짐.용변 등 세세한 상식을 배워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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