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10만 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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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소피아 AFP·AP=연합】10만 여명의 불가리아인들은 10일 수도 소피아에서 신 헌법 마련, 자유선거, 전 공산당 서기장 지프코프의 기소를 요구하며 불가리아사상 최대규모의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지난 11월 믈라데노프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등장한 이래 활발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19개 재야단체들의 주도로 열린 것으로 집회 주최자인 페트코 시메오노프는 환호하는 군중을 향해 『전체주의의 시대는 지나갔으며 우리는 평화적인 수단으로 민주주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 19개 재야단체들에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수도에 모인 시위 군중들은 새로이 결성된 재야단체의 지도자인 젤라우 겔레프가 등단, 당과 재야단체들간의 대화를 요구하고 정부에 대한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규정한 헌법 조항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자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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