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분 문제 안된다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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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 확대당직자회의에 앞서 박준규 대표는 『당론 변경을 논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법처리 원칙 등은 손댈 계제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그런 얘기가 나올 수는 있다』고 계속 여운.
박 대표는 자신이 밝힌 국민투표·총선실시 가능성과 관련, 『여야협상이 결렬되면 국민투표·총선실시방안 등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기에 『연구·검토의 대상은 된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
이춘구 총장도 『당론변경이 없다는 것은 내가 보장하겠다』고 장담하면서 『중진회담 활동시한이 내일(10일)로 종료되고 월요일(11일) 에는 국회본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평소 만나지 않은 사람들을 참석시켜 중지를 모으자는 뜻에서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라고 연막.
이 총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예컨대 정 의원 문제를 노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것 등이 거론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당 내분은 정말 문제가 안된다』고 역설.
이 총장은 덧붙여 박 대표가 말한 국민투표·총선실시 문제 등을 총재에게 보고·건의한바 없고 당에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면서 『박대표의 사견인 것 같다』고 못 마땅한 듯한 표정을 짓기는 했으나 8일 긴급확대당직자회의소집을 결정하기전 수 차례나 만나 구수 회의를 한 것 등을 미루어 모든 게 계획적인 연막과 술수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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