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백신 개발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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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로이터=연합】원숭이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유효한 백신이 미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인간의 AIDS백신 제조에도 큰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미 뉴올리안즈 주소 재 툴레인 대학 의학연구센터는 원숭이의 AIDS바이러스(SIV)를 살균해 제조한 실험용 백신을 리서스 원숭이 9마리에 투여한 뒤 SIV바이러스를 주사한 결과 단1마리를 제의하고 전혀 감염되지 않았으나 태조군 원숭이들은 7개월 이내에 모두 발병, 그중 3마리가 목숨을 잃었다고 연구팀장 마이클머피 코브 박사가 밝혔다.
코브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에 비추어 SIV바이러스와 유사한 인간 AIDS바이러스(HIV)백신개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하고『백신개발에 초석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립보건기구 AIDS백신 연구소장 웨인 코프 박사도 『이번 연구결과는 AIDS백신 연구사상 가장 뜻 깊은 진전이며 큰 도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실험은 죽은 SIV로 만든 백신이 면역효과를 발휘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며 아직 백신제조에 사용된 바이러스가 단1개도 남지 않고 모두 죽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없어 발병가능성을 우려, 인간의 백신제조에까지는 장애가 남아있으나 HIV와 SIV가 다같이 RNA바이러스로서 유전자패턴의 50%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인간 AIDS백신개발 가능성에 중요한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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