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요금 인상 추진 "7개월만에 또…" 시민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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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하철 요금이 7개월 만에 또다시 인상될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인천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안전대책을 위해 2007년까지 4백42억원이 필요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

공사는 이 기간 중 승강장에 무인카메라와 자동 화재탐지기를 설치하고 무선통신시스템을 개량하는 등 모두 33건의 안전대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지하철 기본구간 요금을 현행 7백원에서 8백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지난 3월 10일 요금을 1백원 올리면서 인상에 따른 수익금과 시 보조금 등으로 안전시설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 인상안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공사 측은 지난 3월 요금 인상으로 매년 60억원의 추가 수익이 생겨 2007년까지 3백억원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며 "경영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건설 부채와 경영 적자를 요금 인상으로 메우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인천연대는 또 "인천지하철공사는 매년 누적 적자를 내면서 고위직 간부의 연봉을 편법으로 인상하고 일부 간부들은 열지도 않은 노사 관계회의 명목으로 공금을 횡령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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