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단 소행인 듯-콜롬비아에 차량폭탄 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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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보고타사·AFP=연합】콜롬비아 비밀경찰(DAS)본부가 있는 보고타시 중심가에서 6일 아침 출근시간에 방대한 무게의 폭탄이 숨겨진 트럭 한대가 폭발하여 40명이 목숨을 잃고 약1천명이 부상했으며 많은 가게가 파괴되는 한편 DAS본부건물이 파손되었다고 관리들과 라디오·방송들이 전했다.
이 폭탄 테러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단체나 개인은 아직 없으나 보고타 경찰국장 파루쿠 야니네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강력한 콜롬비아의 코카인밀수단 두목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폭탄폭발이 있은 수 시간 후에도 구출반원들이 파괴물 속에서 시체를 끌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사상자수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 데 라디오방송 RCN은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콜롬비아의 여객기 한대가 기내에 장치된 폭탄폭발로 공중에서 추락하여 탑승원1백7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정부가 발표한지 24시간도 채 못돼 발생한 것으로 마약 거래 범들을 수용한 감방들도 있는 비밀경찰본부 앞에서 있은 이날의 폭탄폭발은 많은 사람들이 도보 및 승용차로 출근하던 오전7시30분(현지시간)에 일어났다.
경찰은 이 폭탄에는 4백98㎞으로 추정되는 양의 다이너마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카라콜 방송이 전했으며 DAS본부건물의 전면 벽과 유리창들이 사실상 모두 파괴되었고 승용차 60대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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