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국민들 대소지원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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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연합】부시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간의 정상회담으로 미소관계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미국국민들은 소련에 대한 필요 이상의 지원에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냉전이 끝났다고 선뜻 말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CBS방송이 미소정상회담직후인 지난 4일 미국성인 8백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인터뷰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대소관계가 좀 더 발전하기를 희망했으나 소련을 신뢰할 만한 나라로 보기보다는 의심스런 나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에 응한 8백6명 중 52%가 부시-고르바초프 회담으로 조성된 양국간의 관계개선 분위기가 장래의 우호관계 수립을 향한 시작이라고 대답, 정상회담을 양국관계발전의 좋은 계기로 긍정 평가했으나 45%가 『아직 냉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았고 군사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첨단기술제품의 대소수출엔 77%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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