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20만 민주화 시위|「통독문제」 국민투표 회부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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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라이프치히DPA·로이터·AP=연합】동독재야는 4일 독일통일문제를 국민투표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임으로써 과도정부의 실권을 장악한 모트로프총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다.
2O여만 동독인들은 이날 동독의 여러도시에서 공산당의 부패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으며,특히 라이프치히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비밀경찰청사를 포위한 채 진입을 시도,당원및 경찰요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동베를린에서는 경찰과 보안요원들까지 거리 시위에 나서 당의 부패를 규탄하고 당기관지들의 공정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동독정부는 4일 야권과 공동으로 부패조사위원회를·설립하는 특별조치를 취했다고 관영 ADN통신이 보도했다.
동독정부 대변인 볼프강마이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 새로운 위원회가 5일 행동계획을 마련한뒤 부정부패 척결 방안을 언론기관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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