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관련 10명 풀려나자 수사팀 허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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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비식용 우지사용 관련피고인 10명이 법원의 보석으로 전원 석방되자 수사를 맡았던 서울지검특수2부는 경악에 가까운 충격으로 망연자실한 분위기.
보사부 무해발표이후 일부 피고인이 석방되리라고 예상해온 수사팀은 지난달 28일 오후 법원의 전원보석허가 정결이 나자 『이 세상에 법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항고의사를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검찰간부들이 숙의 끝에 이를 포기하기로 결정, 또다시 허탈해하면서도 애써 표정을 감추는 모습.
김경회 검사장은 수사 팀이 끓는 속을 진정시키려는 듯 28일 늦게까지 폭음하고 이튿날 오전 11시쯤 출근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보이자 30일 오전 강신욱 부장검사·김인호 검사 등 수사 팀 5명을 불러 『이제 우지 사건은 잊고 민생침해사범단속에 최선을 다하라』며 격려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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