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달러 빅 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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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어려운 '3000만 달러의 빅 매치'가 벌어진다.

장 출혈로 휴식을 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3)가 12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벌어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좌완투수 앤디 페티트. 그의 연봉은 올해 1600만 달러(약 150억원)로 내셔널리그에서는 최고다. 박찬호의 올 시즌 연봉은 1550만 달러로 페티트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내셔널리그 연봉 1위와 2위가 맞붙는 호화판 게임이다.

그러나 연봉에 비해 두 선수의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페티트는 10승12패, 평균 자책점 4.96이고 박찬호는 7승6패, 평균 자책점 4.63이다.

장 출혈 증세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두 번의 등판을 건너뛴 박찬호는 7월 26일 LA 다저스전 승리 이후 첫 등판이다. 박찬호가 마운드를 비운 사이 서부지구 1위를 달리던 파드리스는 11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패해 3연패당하면서 공동 2위로 미끄러졌다. 최근 11연승 행진을 한 다저스가 반 게임 차로 1위가 됐다.

파드리스로서는 박찬호의 힘이 절대로 필요한 시점이다.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통산 6승3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잘 던졌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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