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직전 버스로|회사 출퇴근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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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27일 폐차직전의 자가용버스를 헐값에 구입, 회사원을 출퇴근시키는 등 자가용 영업을 해 2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김호동씨 (52· 서울 불광동 163의25) 등 무허가 운송영업업체 사장 5명과 최창기씨 (45· 서울 면목동 313의21) 등 여행사대표 5명 등 모두 10명을 자동차운수사업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준표씨 (31· 서울 갈현동 388의1)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는 87년9월 서울 진관외동 424의58에 (주)유암통상이라는 무허가 운송영업업체를 차려놓고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 시장 등지에서 구입한 폐차 직전의 버스 38대를 구입, 금성전기· 동양산업 등 6개 업체로부터 월1백15만∼1백70만원씩 받고 사원 출퇴근 운송계약을 맺은 뒤 불법영업, 지금까지 6억5천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 운수업체들이 보유한 차량의 대부분은 10년 이상 된 노후차량으로 정비마저 불량해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았고 자동차보험에조차 가입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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