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개발에 중국 한인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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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그룹이 소련 시베리아의 석탄 및 목재개발 사업에 중국 길림성의 한인교포를 고용하기 위해 중국정부와 협의중이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25일 서울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전경련주최 제 2회 노사합동 연수회에 참석, 『최근 소련의 장관급 관리로부터 연해주 개발 때 북한 및 중국 노동자를 써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았으며 이미 현대의 인사관계자를 길림성에 보내 임금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북한 노동자의 경우 한국정부는 물론 북한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하므로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꼭 실행해보려고 한다』 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중국당국은 1인당 8시간 근로기준에 한달 2백50달러의 임금을 요구, 이중 40달러만 노동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정부에서 흡수할 계획인데 현대는 생산성을 고려해 2백50달러 중 절반은 노동자에게 주고 절반은 정부에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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