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 골프회동 끝내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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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호용 의원 사퇴 추진 파의 핵심인 박철언 정무 제1 장관이 정 의원을 초청하려던 26일의 골프 회동은 정 의원이 참석치 않아 무산.
정 의원은 골프 제의를 받은 후 박 장관이 정 의원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가자 어이없어 하며 아예 나가지 않았는데 한 측근은 『박 장관이 또 장난을 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
이 측근은 지난 13일에도 삼청동 골목집에서 우연히 만나 박 장관이 거의 한시간을 자신이 정 의원의 사퇴 불가피론 발설자가 아님을 해명 겸 사과해놓고 측근을 시켜 언론에는 『정 의원의 대구 집회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하게 했다며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고 비난.
이 때문에 박 장관은 26일 정 의원을 지지하는 김용태·정창화 의원과만 골프를 쳤는데 이 날도 정 의원 문제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전적으로 당 3역에 있다는 등의 해명 성 발언을 주로 했다는 얘기.
그러나 박 장관의 이 같은 해명과는 달리 박 장관의 사조직인 월계수회에서는 정 의원 사퇴론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데 박 의원 조직의 핵심인 나창주 의원 등은 갑자기 「전두환씨 선 증언」이란 우회 전술을 들고 나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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