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담사 1년만에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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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백담사=임재걸·김현일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백담사 은둔 1주년을 맞아 23일 오전11시 백담사에서는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 전국 2백여 개 사찰에서 5천 여명의 승려·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씨가 기증 받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헌하는 봉헌법회가 열렸다. <관계기사 5면>
이날 백담사 측은 당초 불신자들에게만 참석을 허용하고 일반인·보도진의 통행을 통제했으나 이날 낮부터 사찰을 전면개방, 취재 및 사진촬영 등을 허용했다. 전씨 은둔 이후 1년 동안 백담사를 보도진에게 완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봉헌식에는 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이량우 변호사·민정기 비서관 등 측근·친지들과 염길정·이영일 전 의원 등 수십 명이 참여했다.
삼귀의례·청법가 순으로 진행된 이날 봉헌법회에서 전씨는 자신의 법명인 일해거사 이름으로 설법했고 진신사리를 지장보살상에 봉헌했다.
전씨는 백담사 은둔 1년 동안 봉정암 방문외 일체 외부 출입을 하지 않았다.
전씨는 자신의 국회 증언에 대해 여야가 합의하면 절차·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증언한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통보하고 연내에 반드시 해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내에 종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기자회견 등 독자 증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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