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가나안 농군 정신 심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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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 지구촌 선교회 (이사장 윤남중)는 태국 촌부리에 30만평 규모의 촌부리 선교 센터를 세우고 있다.
태국을 복음화하기 위한 교회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기도원과 훈련원을 세우고 한국의 가나안 농군 학교식의 구체적 훈련을 해 나가며 고아원·유치원·마약 중독자 재활원·양로원·나환자 촌 등을 설립, 구제 사업을 펴나가는 것 등이 촌부리 선교 센터의 목적이다.
또 양돈·양계·양어장·영농 단지도 만들어 센터의 자립을 기한다.
촌부리 선교 센터는 지난해 착공되어 1차로 예배당 겸 훈련원·고아원·유치원·마약 중독자 재활원 공사를 시작, 완공을 보아 지난 1일 준공 예배를 가졌다.
이들 시설들은 앞으로 태국의 교역자와 각급 지도자 훈련을 위해 연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국 가나안 농군 학교와 연결하여 가나안 농군 학교식의 훈련을 통해 태국 농촌을 부흥시킬 지도자를 양성한다.
또 이곳에서 태국 복음 신학교 신학생들의 영적 훈련과 노력 봉사를 위한 실습을 한다. 한국 지구촌 선교회는 태국에 기독교를 전파시키기 위해 태국의 문화 속에 태국인들과 호홉을 같이하는 태국인 선교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올해 4월 태국 복음 신학교를 설립했다.
이 신학교는 오는 2000년까지 50여개 교회를 태국 속에 세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단계로 92년까지 50명의 학생을 배출시키고 2개의 교회를 세우며 96년까지 학생 80명, 교회개척 25개소, 2000년까지 학생 1백20명 교회 30개소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촌부리 훈련원에서는 이들 신학교 학생들을 수용, 노력 봉사를 위한 실습장을 제공한다.
촌부리 선교 센터는 또 한국·미주 등에 있는 대학생·청년, 특히 선교 후보생들의 훈련원으로 이용된다.
태국에 세워지는 촌부리 선교 센터는 팽창하는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추진되고 있는 최대의 해외 선교 사업으로도 꼽히고 있다.
특히 불교국인 태국에서의 선교 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다.
태국은 인구 6천만명의 국가로 불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95% 이고, 모슬렘이 4%,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쳐 0.8%이며, 개신교는 선교 역사가 1백63년이나 되지만 신도는 11만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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