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차 앰블런스 영업|환자에 6천만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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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 시경은 18일 허가 없이 봉고차를 엠블런스로 개조한 뒤 응급 환자,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는 환자들을 상대로 불법 자가용 앰뷸런스 영업을 해온 「대한 구급지원단」회장 최용옥씨(42·서울 반포동 신반포 아파트)와 「오너 트랜스 서비스」대표 최남룡씨 (41) 등 2개 유령 의료 단체 대표와 운전사 등 11명을 자동차 운수 사업법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한구급 지원단」회장 최씨는 3월부터 서울 전농동에 회사를 차려놓고 봉고차를 개조한 앰뷸런스 6대를 이용, 지난달 11일 오전 환자 김모씨를 서울 면목동 K병원에서 광주 N병원까지 옮겨준 뒤 5만원을 받는 등 환자 3백50여명으로부터 2천5백여 만원을 받고 자가용 영업을 해온 혐의다.
또 함께 구속된 오너트랜스서비스 대표 최씨는 「앰블런스 24시간 대기」「침대 시설·산소 호흡기 완비」등의 내용으로 선전 유인물을 돌려 환자를 모집, 모두 2백50여명으로부터 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앰뷸런스 내에 산소 호흡기와 의료용 산소통·링게르 주사약 등을 갖춰놓고 환자들에게 산소 호흡과 주사·투약 등 불법 의료 행위를 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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