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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친상 조문한 윤석열 “당연히 와야 할 자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부친상을 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위로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 사실상 첫 만남을 가진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를 조문해 약 45분간 머물렀다.

조문을 마치고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을 만나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 왔다”고 언급하며 조문 온 배경에 대해 확대 해석을 피했다. 이어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 와관계없이 존경받는 감사원장이었다”며 “작고하신 어르신 또한 6·25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다.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범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정치적 공감대가 커졌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많이 나간 추측 같다. 그런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최 전 감사원장과 인사만 나눴다. 조문 오신 분들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과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정부 기관 검토 결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의구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다는 질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김영환 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찬 회동을 진행하는 데 대해선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조언을 듣기 위해 약속됐던 자리다. 특별히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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