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급식사고에 해당업체 긴급 위생점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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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 경기지역 중고교 20여곳에 서 사상 최대의 급식 사고가 발생하자 급식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식재료 처리장 및 물류시스템 긴급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초.중.고에 단체 급식을 제공하는 유명 브랜드는 이번에 사고와 연관된 CJ푸드시스템을 비롯해 에버랜드, 아워홈, 신세계 푸드시스템, 한화 푸디스트 등 5-6개에 달한다.

이중 CJ푸드시스템이 전국 72개 학교에 급식을 제공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에버랜드와 아워홈, 신세계 푸드시스템이 각각 50여개, 40여개, 26개 학교와 계약을 체결해 학생들에게 식사를 공급하고 있다.

이들 대기업 외에도 전국의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중소업체는 1천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지역의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신세계 푸드시스템은 사고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자체적으로 급식 시스템 위생 관리 실태 조사에 나섰다.

이 회사는 평소에 자체 위생 연구소 소속 관리사들을 파견해 학교에 공급되는 식자재를 샘플링해 농약 잔류검사, 이물질 포함여부, 유통기한을 조사해왔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리 매뉴얼을 강화키로 했다.

신세계 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급식을 제공중인 학교들로부터 위생 관리 실태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와 아워홈 등 다른 급식업체들도 교육 당국 및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사고 원인 조사 결과에 예의주시하면서 사업장 위생 점검에 나서고 있다.

한 급식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급식장에서 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전국에 난립하는 중소 급식업체들의 위생 관리 실태에 대해서도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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