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행복해하고 부정적 감정 대처 잘해

중앙일보

입력

나이가 들수록 덜 행복할 것이라는 일반의 통념과는 달리 나이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감을 더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 소재 미시간대학 의과대학의 히더 레이시 박사 연구팀은 542명을 대상으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한 결과 나이많은 사람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1세에서 40세가 273명, 60세-86세가 269명으로 뚜렷이 세대가 갈린 조사대상자들은 1∼10까지 10단계로 행복감을 응답하도록 한 결과 젊은 세대가 평균 6.65로 나타난 반면 노년 세대는 7.32로 이보다 높았다.

이들은 상대방 세대의 행복도에 대해서 추정하도록 한 결과 젊은 세대가 노년 세대에 대해 6.19에 불과할 것이라고 실제보다 낮게 평가한 반면 노년 세대는 젊은 세대에 대해 7.65정도의 행복감을 느낄 것이라고 대답해 실제보다 높게 평가했다.

한편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더 원숙하게 대처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의 시드니 대학 연구진이 밝혔다.

이들은 12세에서 79세까지 242명의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심리특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신경 과민적 특성이 나이 들수록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2-19세 사이가 가장 신경과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두뇌작용의 영상 이미지 분석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할 때 나이든 사람들이 전두엽 전부의 중앙 부위를 더 활발히 사용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두뇌 반응을 젊은 사람보다 잘 조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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