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를 폭행한 20대 남성 A씨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도로에서 60대의 택시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이날 상해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A씨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인근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를 도로에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한 뒤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폭행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공분을 샀다.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