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바버라, 신생아 가정 방문 간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 가정 방문 간호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2년부터 샌타바버라 카운티가 시행하고 있는 `WEB(Welcome Every Baby)'프로그램은 생후 9개월까지 4차례 간호사와 아동발달 전문가들이 가정을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을 점검하는 작업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생후 일주일 이내에 간호사가 처음 방문,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이후에는 전문가들이 3차례 방문해 신생아의 발육 상태를 집중 점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수유하는 방법이나 아이를 올바르게 안는 방법 등도 가르쳐 준다.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고루 혜택을 주는 이 프로그램 가입자는 카운티내 전체 산모의 68%에 이르는 등 시행 4년만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2005-2006 프로그램에 필요한 예산을 135만 달러로 책정했는데, 간호사와 전문가들이 연간 방문하는 총 횟수는 1만2천회에 이르며 1회당 116달러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들은 이미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실제로 프로그램에 응한 산모의 79%가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3년 조사에서 나타난 미국 전체 모유 수유 40%를 크게 넘는 것이다.

또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캐시 헨드리 간호사의 경우 한가정을 방문했다가 체온이 약간 낮은 것을 감지, 병원으로 옮겨 뇌수막염임을 알아내고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일 슐먼 간호사는 "산모들이 병원을 떠날 때는 많은 의견과 충고 사항들을 갖고 있는데, 수일 내에 가정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그런 의견들을 수집할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메리 부처 코디네이터는 "신생아들은 자녀양육 매뉴얼에 나와있는대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부모의 생활 형편이나 상식 유무에 상관없이 일정 기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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