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AI 인체감염 사례 한 건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 사례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아 소이 렉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AI 의심 증세를 보인 쿠알라룸푸르 겐팅-켈랑 지역 주민 15명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말레이시아에는 AI 바이러스 감염자가 1명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국영 베르나마통신이 27일 전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지난 19일 닭 40마리가 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겐팅-켈랑 지역의 반경 300m 범위를 '정밀감시' 대상으로 지정했었으나 지난 25일을 기해 이를 해제했다.

보건부는 대신 이 지역을 '일반감시' 대상으로 낮춰 AI 바이러스 인체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가정에 대한 전수 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반감시'는 앞으로도 2주간 더 계속할 방침이라고 추아 장관은 밝혔다.

그는 겐팅-켈랑 지역 300m 범위안에 있는 854개 주택의 거주자 3천120명에 대해 AI 예방.억제 활동을 폈다며 지금까지 AI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AI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에 아직도 입원중인 AI 의심환자 수는 어린이 3명과 어른 2명 모두 5명이라며 이들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퇴원 허가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클랑 밸리 지역 주민들이 AI에 감염됐다는 소문에 불안해하지 말라며"AI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그는덧붙였다.

그는 또 AI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 국민에게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모든 내용을 소상히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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