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성분 변형 합성물질 발견

중앙일보

입력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과 유사한 신종 물질이 식품으로 제조되기 전에 보건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 제조업자가 검사를 의뢰한 원료 물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물질로 판명돼 이 물질을 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준 규격을 고시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원료 물질은 기존에 알려진 비아그라의 유사 물질인 홍데나필을 흉내낸 새로운 물질로 식약청은 '하이드록시홍데나필'로 명명했다.

식약청은 2002년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유사한 호모실데나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홍데나필, 아미노타다라필, 슈도바데나필 등 4가지 유사물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이름을 지었다.

최동미 연구관은 "식품에 들어있는 성기능 강화 물질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일부 식품업자가 단속을 피해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변형해 새로운 물질로 합성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관은 "이번에 5번째 발기부전치료제 유사 물질을 규명해냄으로써 우리나라의 분석 기술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분석 기술 정보 등을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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