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소년 20kg 거대종양 제거 수술 받아

중앙일보

입력

싱가포르 의사들이 인도네시아 출신 13세 소년의 목과 가슴에서 무게 20kg(44파운드)의 거대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수술에 나섰던 의료팀이 14일 밝혔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로 자선여행에 나섰던 싱가포르 의료진들은 숨바섬의 한 허름한 병원에서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서있는 왜소한 체격의 루카스 와한가라는 소년을 우연히 만났다.

소년은 목과 가슴에 큰 종양이 있어 호흡에 불편을 겪고 있었던 것은 물론 잠도 제대로 못자는 딱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이 소년을 싱가포르로 데려와 지난 달 28일 싱가포르 시내의 마운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종양제거 수술을 시도, 웬만한 어른 머리 크기 만한 직경 20cm(8인치)의 거대한 갑상선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의료진들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회복중"라면서 "소년이 어제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하는 수술비는 모두 교회 기부금으로 지불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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