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기관서 DNA 검증하면 진위 논란 해결"

중앙일보

입력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7일 인터넷판에서 복제 양 '돌리' 프로젝트의 팀원이었던 앨런 콜먼 ES셀인터내셔널(싱가포르 소재) 대표이사의 말을 인용해 황우석 교수가 연구 결과에 대해 독자적인 기관에서 DNA 검증을 함으로써 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돌리를 복제했을 때 일었던 사기 의혹에 대해 독자적인 기관에서 DNA 검증을 함으로써 대응했다"고 소개하면서 "(황 교수 연구와 관련한) 논란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처는 황 교수 측이 독립적인 기관의 검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처는 'MBC 파문'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콜먼뿐 아니라 일본 교토대의 복제 전문가 나카쓰지 노리오 등의 견해를 소개했다. 나카쓰지 교수는 "MBC의 분석 결과는 체세포와 줄기세포가 서로 맞지 않거나 다른 것과 섞일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DNA의 불일치는 현존하는 배아줄기세포주 또는 새로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주가 (사후에) 대체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카쓰지는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콜먼은 사이언스 논문 부록의 사진 중복과 논문 표 일부 수정에 대해 "이 모든 것이 데이터 정리상의 실수(auditing error)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며 "그러나 데이터 중 일부가 여전히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또 "황 교수 논문의 공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 측 연구자들이 황 교수 논문 초고 과정에서 일부 도와준 정도밖에 하지 않았지만 논문의 결론이 타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이어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이 "논문의 결론에 영향을 줄 만한 어떠한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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