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품안전청 "날계란 먹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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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5일 "살아 있는 조류의 역내 수입을 금지한다"며 "다만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가 첨부된 애완용 새의 경우 개인당 5마리까지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유럽식품안전청은 "조류독감에 걸린 닭의 혈액을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먹으면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전이될 수 있다"며 가금류는 철저히 익혀 먹고, 날계란을 먹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 30개국 보건장관과 유엔 기구 전문가들은 이날 확산되는 조류독감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이종옥)에 사령탑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들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유행성 독감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어느 나라든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할 경우 즉각 WHO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되기 전인 동물 감염 단계에서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회의에선 그러나 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의 특허권에 제한을 가하는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선진국들이 보유한 타미플루의 10%를 빈국용으로 돌리자는 멕시코의 제안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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