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보험 마지막날…비뇨기과 북새통

중앙일보

입력

정관수술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마지막날인 30일 일선 비뇨기과에는 이 수술을 하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는 정부가 12월 1일부터 정관수술에 대한 보험혜택 배제방침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면 환자는 현재의 정관수술 수가 8만460원 이상을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비뇨기과에서는 현재 3만원 정도인 본인부담이 20만~30만원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있는 L비뇨기과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40명이 넘는 환자가 몰려 3명의 의사가 하루종일 수술에 매달려야만 했다.

서울 강남의 S비뇨기과는 그동안 하루 1~2건에도 못미쳤던 정관수술 환자가 11월에는 하루 7~8건으로 급증하다 이날은 10여명으로 늘었으며 경기도 안양에 있는 A비뇨기과는 수술환자가 평상시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원장은 "그동안에는 정관수술을 하려는 환자가 1주일에 2~3명 정도에 그쳤는데 오늘은 벌써 40명을 수술했다"면서 "오늘이 지나면 환자가 다시 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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