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文 지지율 2%p 하락해 38%…LH 투기 의혹에 등돌렸다 [한국갤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해 3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토지거래 의혹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이 지난주(40%)보다 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해 12월부터 큰 변화 없이 30% 후반에서 40% 사이에 머물고 있다.

부정률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54%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률의 격차는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응답자 중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부정률이 더 높았다. 18~29세 29%(긍정)·54%(부정), 30대 44%·51%, 40대 54%·41%, 50대 39%·55%, 60대 이상 30%·61% 등이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2%, 부정 59%로 부정 응답이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68%,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가 문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적으로 봤다.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최근 20주). [한국갤럽 제공]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최근 20주). [한국갤럽 제공]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26%로 가장 많았고,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검찰 개혁', '복지 확대'(이상 4%),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주관·소신 있다', '서민 위한 노력', '소통',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1%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인사(人事) 문제'(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LH 땅 투기'(3%) 등이 언급됐다. 특히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LH' 문제 언급이 늘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