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처럼 살면 "돌연사" 줄일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승려들처럼 생활하면 돌연사증후군(SUDS)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태국의 심장병 전문의가 말했다.

21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립 출라롱콘대학 의대 교수 솜키앗 생와타나롯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태국의 SUDS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도 "승려들 중에는 SUDS 사례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게 흥미롭다"고 밝혔다. 솜키앗 박사는 승려들의 경우 스트레스가 적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게 SUDS를 막아주는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국인 가운데 특히 해외근로자들에게 SUDS가 많이 나타나며 30대와 40대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SUDS 사망자의 대다수는 외견상 건강한 사람들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죽게 되며 잠이 든 후 잠깐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고 입에 거품을 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더 흔하며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솜키앗 박사는 밝혔다.

그는 "아무도 SUDS를 일으키는 진짜 원인을 모르고 불규칙한, 강한 심장 박동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 우리가 아는 전부"라며 연구자들이 발견해 낸 한가지 사실은 SUDS 희생자들의 경우 혈류의 포타슘 수준이 특히 낮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SUDS 사망자의 친척들은 저녁밥을 적게 먹고 포타슘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그는 권고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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