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 체중감소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자몽(grapefruit)을 많이 먹으면 체중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스크립스 클리닉의 후지오카 켄 박사는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만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하루 3번 식사 전에 자몽 반개씩을 먹으면 체중을 다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후지오카 박사는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평소의 식사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루 3번 각각 자몽 반개, 자몽주스 1컵, 자몽추출물로 만든 알약, 사과주스를 12주간 먹게 했다.

그 결과 자몽 반개 그룹이 몸을 꼼짝 않고도 체중이 평균 1.6kg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몽 주스나 알약은 과일 자체보다는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오카 박사는 특이한 것은 이들이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밝히고 인슐린 과다는 체중증가와 함께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지오카 박사는 자몽이 대사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로 미루어 자몽은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켜 체중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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