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계 질환에 병합요법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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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 길병원 심장센터 고광곤 교수팀은 심혈관계 질환에 스타틴계 약물과 라미프릴 약물의 병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치료효과가 크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이 분야 권위지인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Hypertension Journal) 8월호에 실릴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심혈관계 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복합질환이기 때문에 여러 약물의 병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권장되는 추세지만 지금까지 어떤 약물을 병합해 처방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연구된 적이 없었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고 교수는 심혈관계 환자의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로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스타틴계 약물과 혈압강하제로 사용되는 라미프릴 약물을 병합해 처방한 결과 이들 약물을 단독 처방했을 때보다 내피세포의 기능이 77% 가량 향상되고 염증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고 교수는 "병합요법이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의 예방 및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번 연구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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