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새로운 치료법 발견

중앙일보

입력

항생제의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도록 결핵균을 공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발견되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화학교수 로라 키슬링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구조.분자생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결핵균은 항생제를 피하기 위해 효소와 비타민을 교묘히 이용해 세포벽을 겹겹이 구축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키슬링 박사는 효소가 비타민과 함께 어떻게 세포에 다층벽을 쌓는지를 규명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 효소와 비타민의 제휴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효소는 아프리카 수면병, 말라리아, 나병 등을 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키슬링 박사는 밝혔다.

키슬링 박사는 결핵균은 치명적인 질환인데도 이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생제들은 점점 효능을 잃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결핵균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항생제를 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결핵균은 들어오는 항생제를 퍼내는 데 필요한 펌프까지 갖추고 있다고 키슬링 박사는 밝혔다.

(매디슨 <미국 위스콘신주>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