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국정원, 북한의 화이자 해킹 놓고 진실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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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가정보원이 17일 '북한의 화이자 해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이 화이자 해킹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두 달 전쯤 국회 사무실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대면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이 화이자를 해킹했다는 것은 국정원이 정보위원에게 제공한 문서에 나와 있다"며 "이 문서는 회의 끝나면 수거해 가기에 중요 내용은 제가 메모를 한다. 문서에 화이자 언급이 없었다면 제가 메모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두 달쯤 전 제 국회 사무실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직접 대면보고를 받았다. 그때 북한이 백신 업체 해킹에 성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은 전날인 16일 정보위원회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코로나 백신, 치료제 관련 기술 탈취를 시도했다"며 "화이자는 해킹당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정원의 북한 화이자 해킹 국회 보고는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은 16일 정보위원회 업무보고 및 질의응답에서 화이자가 북한에 해킹을 당했다고 언급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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