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형 육체파 여성, 임신 잘 된다

중앙일보

입력

모래시계처럼 유방이 크고 허리가 잘룩한 육체파 여성이 임신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그라지나 야시엔스카 박사는 영국 왕립학회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모래시계형 여성은 임신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을 많이 분비 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야시엔스카 박사는 폴란드 여성 119명을 대상으로 체중, 체지방, 가슴-허리-히프 둘레를 재고 한 생리주기 내내 타액검사를 통해 임신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호르몬인 17-b 에스트라디알(E2)과 프로제스테론 분비량을 측정, 이 두 가지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야시엔스카 박사는 이들을 큰 유방-가는 허리, 큰 유방-굵은 허리, 작은 유방-가는 허리, 작은 유방-굵은 허리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결과는 큰 유방-가는 허리 그룹이 나머지 3개 그룹에 비해 E2 분비량이 평균 26%, 생리주기 중간에는 37%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리와 둔부 사이즈 비율(WHR:허리사이즈를 둔부사이즈로 나눈 값)이 낮은 여성은 프로제스테론 분비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야시엔스카 박사는 서양문화에서 제인 맨스필드같은 글래머 여성이 매력적 여성의 표상으로 간주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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